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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이라크와 미군 감축 합의…우방 국가 길들이기?

등록 2020-06-12 16:20수정 2020-06-13 02:35

독일 주둔 병력 이어 감축 추진
트럼프 측근 “한국서도 줄일 가능성”
국방부 “한-미간 논의된 사항 없어”
자료사진. 미 국방부 제공/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방부 제공/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한 데 이어 미국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을 수개월 안에 감축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도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외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에 군불을 때며 우방 국가들을 길들이려는 모양새다.

미국은 11일(현지시각) 이라크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대화를 열어 몇달 안에 미군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두 나라는 “이슬람국가(IS) 위협 제거에 있어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며 “몇달 안에 미국이 이라크에서 병력 감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감축 병력 규모가 얼마가 될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52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 미군을 감축하되 전원 철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군 철수 결정은 지난 1월 미국이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라크의 동의 없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이라크 내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온 것과도 연관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측근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독일 일간지 <빌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군의 독일 철수를 언급하며 “한국 등에서도 미군을 데려오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일본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와 함께 주둔 미군 감축 대상 국가로 언급했다. 현재 한국엔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그리넬 전 대사의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 간 감축 관련해 논의된 사항은 없다”며 “한·미는 매년 개최되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위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해왔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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