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권자가 미국 대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엿새 앞둔 28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합주 6곳 중 3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앞섰으나, 나머지 3곳에선 두 후보가 여전히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20~27일 플로리다·애리조나·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6곳에서 각각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4%포인트) 결과를 보도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넓혔다. 미국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16명이 배정된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지지가 52%로 트럼프 지지 43%보다 9%포인트 앞섰다.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7%포인트 우위였다. 위스콘신(10명)은 바이든 53% 대 트럼프 44%, 펜실베이니아(20명)는 50% 대 45%로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씩 커졌다.
이전 조사에서 차이가 오차범위인 4%포인트 이내였던 플로리다(29명)·애리조나(11명)·노스캐롤라이나(15명)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통계적 동률 수준으로 좁아졌다. 대형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 49% 대 트럼프 47%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두 후보 지지율은 4%포인트 차이였다. 애리조나에서도 48% 대 46%로 지난주 조사 49% 대 46%보다 차이가 줄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9% 대 48%로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주 조사에는 3%포인트 차이였다.
<시엔엔>(CNN) 방송은 지난 23~26일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3.6%)에서, 바이든 54% 대 트럼프 42%로 12%포인트 차이로 바이든이 우세였다고 28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대선 결과는 선거인단 선거에 따라 결정이 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바이든의 전국적 우세는 지난 20여년간 대선 막바지 기간 중 나온 어떤 우세보다 크다”고 짚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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