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하원 선거에서 원주민 여성 의원 3명이 잇달아 당선돼 역대 최다 인원으로 기록했다.
영국 <가디언>은 2018년 하원에 입성한 캔자스의 셔리스 데이비즈(민주당)·뉴멕시코의 뎁 홀란(민주당)에 이어, 뉴멕시코에서 원주민 여성 의원이 추가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뉴멕시코 주의원으로 일했던 공화당 이베트 허렐은 이번 선거에서 현직인 민주당 소치틀 토레스 스몰을 누르고 의석을 차지했다. 홀란과 허렐이 나란히 당선됐다는 것은, 뉴멕시코가 최초로 원주민 의원 2명을 배출했다는 뜻이라고 <가디언>은 밝혔다. 홀란은 라구나 푸에블로 부족, 데이비즈는 호청크 부족, 허렐은 체로키 부족이다. 미국 여성정치센터(CAWP) 발표를 보면 이번 상·하원 선거에 출마한 원주민 여성은 총 18명이었다.
이번 선거로 하원은 사상 최대인 6명의 원주민 의원을 맞이하게 됐다. 이들 세 여성과 함께 오클라호마에서 당선된 치카소 부족 톰 콜(공화당), 체로키 부족 마크웨인 멀린(공화당), 하와이에서 당선된 하와이 원주민 카이알리 카이 카헤레 등이다. 상원엔 이미 원주민 의원 4명이 속해있지만 모두 남성이다.
뉴멕시코는 또 테레사 리거 페르난데즈까지 당선되면서 3석의 하원 의석 전부를 모두 비백인 여성으로 채운 최초의 주가 됐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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