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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개표 중단” “모두 개표” 지지자 갈려 시위 속출

등록 2020-11-05 20:58수정 2020-11-06 02:44

애리조나서 친트럼프 무장 행진
미네소타 바이든쪽 고속도 점거
포틀랜드에선 주방위군 소집도
미국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각) 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시위대가 ‘모든 표를 집계하라'(COUNT EVERY VOTE)고 쓰인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각) 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시위대가 ‘모든 표를 집계하라'(COUNT EVERY VOTE)고 쓰인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각)까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확정되지 못하면서 미국의 거리 곳곳도 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모두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는 가운데 양쪽의 지지자들은 ‘개표 진행’과 ‘개표 중단’ 등 각기 다른 목소리를 높였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 수십명이 개표가 이뤄진 선거센터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개표를 중단하라”, “표를 훔치는 것을 중단하라”며 건물 진입을 시도하기도 해, 한때 경찰과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초반 크게 앞서던 곳으로 디트로이트 우편투표 개표와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한테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으나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쪽으로 기운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열렸다. 피닉스 주의회 앞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 150여명은 일부가 무장한 채 매리코파카운티 선관위까지 행진 시위를 했다. 대열에 함께한 짐 윌리엄스(67)는 “바이든이 애리조나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기뿐”이라며 “나는 바이든 승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뉴욕과 시애틀, 필라델피아 등에서 “모든 표를 집계하라”는 구호 아래 결집했다. 일부는 지난 5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뒤 계속된 인종차별 반대 및 과잉 경찰력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바이든이 승리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수백명이 트럼프의 선거 승리 선언에 분노하며 고속도로를 점거했다. 시위에 참여한 네키마 레비 암스트롱 변호사는 “우리의 목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민중으로부터 이 선거를 훔쳐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유리창을 깨는 등 폭력성을 보여 주당국이 주방위군을 소집하기도 했다. 평화적으로 시위가 열리던 뉴욕에서도 경찰이 오후 일부 거리를 통제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20명이 체포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직까지는 시위가 산발적이고 크게 폭력적인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충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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