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나온 존 오소프가 지난 3일(현지시각) 애틀랜타에서 언론사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다수당의 향배는 내년 1월이 돼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똑같은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마지막 4석 중 2곳이 내년 1월 결선투표로 승자를 가려야 한다. 2곳은 아직 개표 중이지만 공화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뉴욕 타임스>가 7일 오후 7시(현지시각)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미 확정된 상원 의석은 공화당 48석, 민주당 48석(민주당 연계 무소속 포함)으로 같다. 현재 조지아(2곳)와 노스캐롤라이나, 알래스카가 최종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 중 조지아 두 곳이 모두 득표율 50%를 넘지 못해 내년 1월5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의 결선투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를 가져가도 조지아 선거에 따라 상원에서 다수당의 운명이 달라진다. 민주당이 조지아를 모두 승리하면 상원에서 50대 50 동률이 된다. 미국은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직하면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당선자가 우위를 점하는 등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에이피(AP) 통신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는 공화당, 민주당이 전국 단위 규모의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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