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일 밤(현지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웃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예정대로 내년 1월20일(현지시각) 대통령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이 바이든의 취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미국 각 주는 다음달 8일까지 주 단위 선거 분쟁 해결을 마무리해야 한다. 3일 대선을 통해 확정된 주별 선거인단은 다음달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한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당선되는데, 바이든은 현재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했다. 내년 1월6일에는 미국 상원과 하원이 합동 회의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를 개표해,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남아 있는 변수는 트럼프 쪽의 무더기 소송전이다. 트럼프 쪽은 대선 당일인 3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하기로 한 펜실베이니아 등 몇몇 주의 결정에 대해 소송 의사를 밝혀왔는데, 이 문제가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연방대법관은 보수 성향 6 대 진보 성향 3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일 연방대법원이 14일 선거인단 투표 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바이든이 선거인단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연방하원이 대통령을, 연방상원이 부통령을 선출하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연방대법원이 선거인단 투표 이전에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측근들도 개인적으로는 트럼프가 대선 승패를 뒤집고 백악관에 머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 절차는 내년 1월20일 당선자 취임식으로 마무리된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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