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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에 기밀 제공해야”…트럼프와 거리두는 공화 의원들

등록 2020-11-13 15:41수정 2020-11-24 08:33

트럼프 최측근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가세
랭크포드 의원 “13일까지 정보 브리핑 안하면 개입”
조지아·네바다의 선거 공인 날짜가 결정적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12일(현지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오찬장으로 걸어가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12일(현지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오찬장으로 걸어가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의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하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기밀정보 보고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각) “바이든 당선자는 관례대로 기밀 대통령 메모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제공받는 일일 최고기밀서류를 당선인도 받아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임스 랭크포드, 척 그래슬리, 존 코린, 존 슌 공화당 상원의원도 바이든 당선자에 대한 기밀정보 브리핑 제공에 동의했다.

미국의 정보 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조달청 역할을 하는 연방총무처(GSA)가 선거 결과를 인증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든 당선자에게 기밀정보 브리핑을 하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불복에 따라서 대선의 승자 확정을 미루자, 총무처도 바이든 당선인에게 사무공간과 인력, 자금,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당선자 대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가 임명한 에밀리 머피 총무처장의 버티기가 길어지자, 공화당 랭크포드 의원은 의회 차원의 ‘개입’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오클라호마의 지역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총무처가 13일까지 바이든이 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선거를 인증하지 않으면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랭크포드 의원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실제 업무를 준비할 수 있게 어떤 식으로든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에 대한 기밀정보 브리핑 제공을 주장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의 대선 불복 입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트럼프도 선거 결과를 놓고 소송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을 놓고 균열이 일고 있다.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자’로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의 법적인 도전에 대한 과정이 있다면서도 그 과정이 “일주일 안팍으로”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소송이 “대통령으로서는 어려운 산처럼 보인다”며 승산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공화당원인 마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도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자로 호칭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의 의원 중 10~20명 정도는 이미 바이든의 당선을 축하했거나, 정권 이양 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의원 등 트럼프에 비판적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일찌감치 트럼프의 대선 승복을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및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접촉하는 공화당의 한 고위 소식통은 “공화당 인사들은 오는 30일 애리조나주와 20일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 공인(100% 개표 및 재검표 등을 마친 최종 결과 발표)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사가 공화당인 이들 주가 바이든의 승리를 공인하면, 트럼프가 버틸 공간이 줄어든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애리조나에서는 12일 밤 대선 개표율이 99%를 넘기면서 바이든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예측했다. 바이든은 49.4%인 166만8천여표, 트럼프는 49.1%인 165만7천여표를 얻어, 바이든이 1만1천여표 정도를 앞섰다. 바이든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매직넘버)을 넘긴 290명을 확보했다. 재검표가 실시될 조지아에서도 바이든은 2만여표 차로 앞서서, 최종 확보하게 될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중 306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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