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협조하라”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 인수 작업에 협조하라고 연방총무청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와 그의 팀이 원래의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한다. 내 팀에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11월3일 대선 이후 3주간 개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던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다만 그는 정권 이양 작업 협조를 지시한 까닭과 관련 “그(머피)와 그 가족, 연방총무청 직원들이 위협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비쳤다. 이와 관련 “우리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정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