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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에콰도르, 14년 만에 우파 대통령 취임…코로나·경제·부패 등 과제 산적

등록 2021-05-25 15:02수정 2021-05-25 18:05

금융인 출신 귈레르모 라소
에콰도르의 새 대통령 귈레르모 라소가 24일 키토의 대통령궁에서 각료들을 소개하며 엄지를 세워 보이고 있다. 키토/AFP 연합뉴스
에콰도르의 새 대통령 귈레르모 라소가 24일 키토의 대통령궁에서 각료들을 소개하며 엄지를 세워 보이고 있다. 키토/AFP 연합뉴스
금융인 출신 귈레르모 라소(65)가 24일(현지시각) 에콰도르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결선 투표에서 좌파 경제학자 안드레스 아라우스를 누르고 당선됐다. <아에프페>(AFP)는 14년 만의 우파 대통령 취임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 대선 도전 끝에 어렵게 당선된 라소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코로나19 퇴치와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지만, 그의 앞에 놓인 현실은 간단하지 않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한때 길거리에 코로나19로 숨진 주검이 매장지를 찾지 못해 방치되는 등 최악의 감염병 사태를 겪었다. 실제 전체 인구 1730만명 가운에 41만5천명 이상 감염됐고, 2만명 이상이 숨졌다. 반면 백신 접종은 인구의 2.3%에 그치는 등 속도가 더디다.

라소 대통령은 취임 첫 100일 동안 국민 900만명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적극 대처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 중국 등과 적극 접촉해 백신 공급을 요청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경제 살리기도 시급하다. 지난해 에콰도르 경제성장률(GDP)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타격으로 -7.8%였고, 빈곤율은 25%에서 32%로 늘어났다.

그는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동맹들과의 자유무역협정에 문호를 열어놓을 것”이라며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태평양동맹’에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65억 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대출 조건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 계획도 밝혔다.

뿌리 깊은 부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주요 도전과제가 될 전망이다. 에콰도르 재정수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는 뇌물 수수 등 각종 부패 행위로 인해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24억 달러 손실을 봤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도 부패 혐의로 복역 중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스페인의 필리페 5세 국왕 등이 참석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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