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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마호메트 풍자’ 일파만파

등록 2006-02-07 19:10수정 2006-02-07 19:29

불매운동·항의시위 지구촌 확산
이란은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 풍자만화 게재에 항의해 6일 덴마크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시켰다.

마수드 미르-카제미 이란 통상장관은 “덴마크로부터의 수입을 비롯해 모든 무역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이란은 덴마크로부터 매년 2억8천만달러어치의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날 테헤란 북부 덴마크 대사관 밖에선 4백여명의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카타르 상공회의소도 덴마크·노르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다며 다른 무슬림국가들도 이에 따를 것을 호소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전했다. 이슬람권의 불매운동으로 덴마크 기업들은 하루 평균 100만달러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항의시위도 터키, 팔레스타인,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타이, 뉴질랜드 등 지구촌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외견상 ‘신성모독’에 대한 분노 표출로 나타났지만, 바탕에는 미국의 중동정책과 무슬림 전체를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분위기, 유럽의 ‘반이슬람주의’에 대한 이슬람권의 피해의식이 깔려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텀하우스(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중동 분석가인 나딤 셰하디는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7일치에 “이 사태는 만화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구의 아프간·이라크·팔레스타인 정책 때문에 무슬림들과 서구 사이에 거대한 긴장이 있었고 만화는 그것에 불을 붙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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