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아흐마드 알사바(77) 새 국왕은 7일 동생 셰이크 나와프 알사바(68·사진) 내무장관을 새 왕세제로, 조카인 셰이크 나세르 아흐마드 알사바(65) 왕실담당 장관을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사바 국왕은 지난달 의회가 병을 앓고 있는 셰이크 사드 알압둘라 알사바 국왕을 취임 열흘 만에 만장일치로 퇴위시키면서 왕위를 물려받았다. 국왕과 새 왕세제, 총리는 모두 자베르가 출신이다. 쿠웨이트 왕가는 자베르가와 물러난 사드 국왕의 살렘가가 교대로 왕위를 계승해 왔으나 이번에 이 전통이 깨졌다.
이번 ‘깜짝 지명’으로 살렘가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권력구도가 분명해져 안정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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