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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노벨평화상 수상 에티오피아 총리 “군대 이끌고 전선 갈 것”

등록 2021-11-23 20:47수정 2021-11-23 20:58

군인 출신 아비 아머드 총리 SNS에 성명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AP 연합뉴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AP 연합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군대를 이끌고 전선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아비 총리는 22일(현지 시각) 밤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내일부터 나는 군을 이끌고 전방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나라를 위해 일어서라. 전선에서 만나자”고도 적었다. 구체적으로 어디로 갈 지는 밝히지 않았고, 총리 대변인도 관련 질문은 받고 답하지 않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반군인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선(TPLF)이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400㎞ 떨어진 도시 2곳까지 점령하자 이달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총리가 직접 전선으로 가겠다는 발언은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 나왔다. 에티오피아 내전은 지난해 정부군이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이 장악한 북부 티그레이주를 포위하면서 시작됐으나,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이 반격에 나서 올해 6월에는 티그레이주를 대부분 탈환한 데 이어 인근 아파르주와 암하라주까지 장악하고 이제 수도를 위협할 정도가 됐다.

올해 45살인 아비 총리는 전직 군인이다. 15살 때인 1991년 에티오피아 사회주의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무장투쟁에 가담했다. 같은 해 오로모족과 암하라족, 티그레이족 등이 연합해 구성한 단체인 ‘에티오피아 인민혁명 민주전선’(EPRDF·이하 민주전선)이 사회주의 정권을 무너뜨리면서 새 정부 군인이 됐다. 총리가 된 뒤인 2018년 이웃 나라인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20여년간 벌여온 무력 분쟁을 끝냈고, 이듬해인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나는 전선에서 전쟁의 추함을 목격했다” “전쟁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지옥이다. 내가 거기에 있었고 돌아왔기 때문에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의 참혹함을 잘 아는 아비 총리는 집권 뒤 내전을 막지 못했다. 이 내전으로 수천명이 숨지고 난민 200만명이 발생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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