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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나일강 상류’ 에티오피아 수력발전 시작…‘강 하류’ 이집트 강력 반발

등록 2022-02-21 10:15수정 2022-02-21 10:59

에티오피아의 ‘위대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 주변을 건설 노동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2년 2월19일 촬영했다. AF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의 ‘위대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 주변을 건설 노동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2년 2월19일 촬영했다. AF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가 20일(현지시각) 오랜 기간 국제 물분쟁의 대상이었던 청나일강의 댐에서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위대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RED)의 첫번째 터빈이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열망하는 우리 대륙과 강 하류의 나라들에 좋은 뉴스”라며 “에티오피아의 새 시대 출범을 알리며 모든 에티오피아인에 축하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번에 첫 전력생산에 들어간 ‘위대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은 에티오피아가 자금을 자체 조달한 42억달러(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2024년 계획대로 완공되면 발전용량이 5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댐에는 모두 13개의 터빈이 설치될 예정이며, 이날 설치된 1기의 발전용량은 375㎿에 이른다. 에티오피아 관계자는 “몇 주 안에 두번째 터빈도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댐 건설로 많은 사람에게 전기 공급의 혜택을 주고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댐 전력 생산은 주변국과의 물분쟁을 더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나일강 하류에 있는 이집트와 수단은 댐 건설이 강 하류의 수원을 고갈시킬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이집트 외교부는 이날도 “에티오피아가 2020년 일방적으로 댐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 뒤 이번엔 일방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나선 것은 에티오피아와 이집트, 수단이 서명한 2015년의 원칙 선언을 어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2015년 원칙 선언은 세 나라가 에티오피아의 댐 건설을 용인하되 에티오피아는 이집트와 수단의 물부족 우려를 해소할 조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에티오피아는 개발을 위해 강을 이용하는 것은 자국의 권리라는 입장이다. 에티오피아 관계자는 “댐 건설이 강 하류 유량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댐 건설로 홍수나 갈수기에 물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하류에도 더 좋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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