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폭풍 체네소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1월28일(현지시각)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한 남성이 어린이를 업고 문 앞에 서 있다. 안타나나리보/AP 연합뉴스
아프리카 남동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열대 폭풍으로 3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30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은 열대 폭풍 ‘체네소’로 마다가스카르 전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3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 국립위험재난관리국은 태풍이 26일 섬 북동쪽에 상륙하면서 약 8만9천명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현지 기상청은 또 이 열대 폭풍으로 최대 시속 170㎞의 강한 바람이 불고 집중 호우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산사태가 나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갇혀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로 물이 불어나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는 등 기반 시설도 파괴됐다.
특히 북서부 버니주에선 3만3천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 도로가 끊기고 교통이 불편해지자 물류망이 마비되며 채소 같은 식료품 가격도 치솟았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버니주 남동쪽 마로보이 지역에선 폭풍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많은 집들이 물에 잠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도 대형 폭풍이 네 차례 마다가스카르를 강타해 적어도 138명이 숨지고 집 12만 4천채가 파괴됐으며 1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통신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에선 최근 몇 년간 심한 폭풍과 사이클론으로 집과 기반시설, 농작물이 파괴돼 많은 사람이 이주했다”고 전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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