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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교도소 습격-보복납치 왜?

등록 2006-03-15 22:44

이스라엘, 총선 코앞 보수표 결집 겨냥
팔 무장단체, 이스라엘 침공 국제여론 환기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의 용태영 <한국방송> 두바이 특파원 등 외국인 납치는 이스라엘군의 예리코 교도소 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일어났다.

이스라엘군은 14일 아침(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지도자를 체포하겠다며 헬기와 탱크, 불도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예리코의 교도소를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교도소 담을 부수고 진입해 10시간여의 대치 끝에 아메드 사다트 등 6명의 재소자를 체포해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각료를 암살한 범죄자를 이스라엘 감옥에 구금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은 이스라엘 관광장관 레하밤 지비를 2001년 암살했다. 이 조직의 지도자인 사다트는 2002년 미국과 영국의 압력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체포돼, 예리코 감옥에 수감됐다. 같은 해 팔레스타인 고등법원은 사다트가 혐의가 없다며 석방하도록 판결했으나,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압력으로 4년이 지나도록 계속 구금했다. 올 1월 총선에서 하마스가 승리한 뒤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사다트의 석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문제삼아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에 항의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 등 무장세력은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용 특파원을 비롯해 프랑스인 4명, 스위스인 국제적십자사 관계자 1명, 오스트레일리아인 2명 등 9명의 외국인을 납치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오는 28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이 이끄는 카디마당이 안보문제에서 단호한 태도를 보여 보수표 이탈을 막기 위해 이번 공격을 벌였다고 분석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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