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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하마스 로켓, 텔아비브 아파트 공격…이스라엘 해군 가자 침투

등록 2023-10-27 22:30수정 2023-10-28 23:38

2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소방관들이 로켓 공격으로 부서진 아파트의 지붕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소방관들이 로켓 공격으로 부서진 아파트의 지붕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실질적 수도인 텔아비브의 아파트에 27일 하마스의 로켓이 떨어져 3명이 다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27일 텔아비브의 아파트에 로켓이 떨어져 20살 남성 한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로켓 공격을 받은 아파트의 위층에 불이 나고 뿌연 연기가 치솟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하마스는 로켓은 자신들이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 차례 더 텔아비브를 겨냥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으나, 공원에 떨어지면서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80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으나 대부분은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완전히 무너져 버린 건물 잔해 주변에 모여있다. AP 연합뉴스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완전히 무너져 버린 건물 잔해 주변에 모여있다. AP 연합뉴스

한편,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제한적 지상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7일 소셜미디어에 전날 밤 해군 특공대가 바다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로 침투해 하마스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지중해 연안을 따라 자리 잡은 길이 41km, 폭 10km의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해안에서 포격을 한 뒤 특공대가 상륙해 공격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 밤과 25일 가자지구 북부에 침투해 제한적 지상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26일 밤에도 가자시티를 포함한 가자지구 중북부에서 제한적 지상전을 벌였는데, 해상을 통한 침투 작전도 이날 밤 별도로 벌인 것이다.

이스라엘군의 목적은 전면적 지상작전을 하기 전 하마스의 군사시설을 파괴하고 준비 태세를 살피기 위한 것 등으로 보인다. 다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끌고 간 인질 220여명의 안전 문제도 있어, 이스라엘군이 당장 전면적 지상전을 벌이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물과 전기, 식량 공급을 끊는 봉쇄와 함께 대규모 공습도 지속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7300명을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스라엘 쪽 희생자 숫자는 1400여명이기 때문에, 양쪽 희생자를 합치면 8700명을 넘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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