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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서방국 민간인도 테러 예외 없다”

등록 2006-04-24 18:49

빈 라덴 육성 테이프…럼스펠드 사퇴론 다시 고개
2500만달러 현상금을 달고 4년 넘게 피신하고 있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49)이 올들어 두 번째 육성테이프를 통해 건재를 과시하며 ‘십자군-시온주의와의 전쟁’을 촉구했다.

빈라덴은 23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부에 대한 원조중단, 수단 다르푸르사태, 마호메트만평, 체첸, 소말리아 등 이슬람에 대한 서방의 공격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평화유지군 파견이 추진되고 있는 수단의 다르푸르에서 “십자군의 약탈에 대비한 또 다른 장기전을 준비할 것”을 촉구해, 수단이 새로운 ‘전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슬람을 상대로 벌이는 십자군 전쟁의 책임은 해당국 국민들도 똑같이 져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서방국가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 1월 공개된 육성테이프에서 서방국가 정부와 일반 국민을 분리하는 자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태도이다.

<알자지라>는 미국의 대테러기관들이 빈라덴의 음성으로 확인한 이 육성테이프의 입수 경위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빈라덴이 3월14일 이스라엘의 예리코교도소 공격을 언급한 것 등으로 볼 때 최근 한 달 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빈라덴은 지난 2004년 10월 미국 대통령선거 직전 공개된 비디오테이프 이후엔 영상으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육성테이프를 두고 “알카에다 지도부가 도망 중이며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 케리 상원의원(민주) 등은 “이 테이프는 9·11 동시테러 이후 4년 동안 역사상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빈라덴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있다”며 빈라덴 체포에 실패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류재훈 기자, 외신종합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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