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작년 ‘암만 테러’ 후 자르카위 검거 진력
요르단 출신으로 이라크 저항운동을 주도해왔으며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김선일씨의 납치, 살해에 관련된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7일 밤 고위 측근들과 회의 도중 미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요르단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군 특수부대가 요르단군과 합동으로 무장헬기 등 공군 지원속에 바쿠바의 자르카위 은신 가옥을 공격했으며 당시 회의를 주재하던 자르카위는 불의의 공습으로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습으로 현장에 있던 자르카위의 고위 측근 8∼10명도 함께 숨졌다고 밝혔다.
미군이 알-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반미 무장투쟁의 최고 핵심 인물인 동시에 요르단 정부도 지난 해 11월 67명의 사망자를 낸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 발생 후 이를 자신의 소행으로 밝힌 자르카위 검거에 진력해왔다.
◇ 공습 작전
미군의 자르카위 은신처 공습 작전은 이라크 보안군이 바쿠바 등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2주 전부터 주도 면밀한 계획을 수립한 끝에 감행됐다고 케이시 사령관이 밝혔다.
미군 특수부대와 주로 정보 수집을 맡은 요르단군이 합동으로 전개한 이번 작전은 무장헬기 등 공군의 지원속에 미군 특수부대가 공격을 주도했다. 자르카위는 당시 바그다드 북동쪽 50km 지점의 바쿠바의 한 가옥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중 불의의 급습을 당했으며 공습이 시작된 지 10분만에 숨졌다고 미군 관계자는 밝혔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8일 "자르카위의 사망은 정보를 제공한 주민과 이라크 경찰 및 보안군, 다국적군의 협력 작전의 결과"라고 평가, 이라크 주민들의 제보가 이번 공습작전에 큰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자르카위의 육성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된 이래 그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해왔으며 은신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르카위는 그동안 오디오 성명만으로 무장투쟁을 촉구해왔으나 지난 4월25일 비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이라크의 새 정부 구성을 비난했다.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은 지난 해 11월에도 자르카위가 은신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북부 모술의 한 가옥을 급습, 치열한 교전을 벌여 3명 자폭 등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8명이 숨졌으나 "자르카위가 사망했다는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배리 존슨 미군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알-자르카위는 지난 2월에도 미군의 포위망을 가까스로 벗어난 적이 있으며 당 시 미군은 그의 컴퓨터를 찾아낸 바 있다. ◇ 신원 확인 미군은 공습 작전 후 현장에서 자르카위의 시신을 수습한 뒤 최근 사진들과 현재의 모습을 대조했다. 미군은 또 사진 대조 작업외에 지문 확인 작업도 벌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쳤다. ◇ 요르단, 자르카위 검거에 진력 요르단 당국은 자르카위가 지난 해부터 무장투쟁을 이라크 국경밖으로 확대한 이래 같은 해 11월9일 수도 암만에서 자르카위 주도의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미군과 함께 자르카위 검거작전에 진력해왔다. 자르카위는 암만의 요르단 호텔 테러로 67명이 사망한 당시 테러로 아랍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인터넷에 공개한 녹음 테이프를 통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 을 체결한 친미주의자인 압둘라 요르단 국왕을 포함해 더 많은 요르단인에게 추가 테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었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 (서울=연합뉴스)
미군 특수부대와 주로 정보 수집을 맡은 요르단군이 합동으로 전개한 이번 작전은 무장헬기 등 공군의 지원속에 미군 특수부대가 공격을 주도했다. 자르카위는 당시 바그다드 북동쪽 50km 지점의 바쿠바의 한 가옥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중 불의의 급습을 당했으며 공습이 시작된 지 10분만에 숨졌다고 미군 관계자는 밝혔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8일 "자르카위의 사망은 정보를 제공한 주민과 이라크 경찰 및 보안군, 다국적군의 협력 작전의 결과"라고 평가, 이라크 주민들의 제보가 이번 공습작전에 큰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자르카위의 육성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된 이래 그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해왔으며 은신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르카위는 그동안 오디오 성명만으로 무장투쟁을 촉구해왔으나 지난 4월25일 비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이라크의 새 정부 구성을 비난했다.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은 지난 해 11월에도 자르카위가 은신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북부 모술의 한 가옥을 급습, 치열한 교전을 벌여 3명 자폭 등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8명이 숨졌으나 "자르카위가 사망했다는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배리 존슨 미군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알-자르카위는 지난 2월에도 미군의 포위망을 가까스로 벗어난 적이 있으며 당 시 미군은 그의 컴퓨터를 찾아낸 바 있다. ◇ 신원 확인 미군은 공습 작전 후 현장에서 자르카위의 시신을 수습한 뒤 최근 사진들과 현재의 모습을 대조했다. 미군은 또 사진 대조 작업외에 지문 확인 작업도 벌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쳤다. ◇ 요르단, 자르카위 검거에 진력 요르단 당국은 자르카위가 지난 해부터 무장투쟁을 이라크 국경밖으로 확대한 이래 같은 해 11월9일 수도 암만에서 자르카위 주도의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미군과 함께 자르카위 검거작전에 진력해왔다. 자르카위는 암만의 요르단 호텔 테러로 67명이 사망한 당시 테러로 아랍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인터넷에 공개한 녹음 테이프를 통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 을 체결한 친미주의자인 압둘라 요르단 국왕을 포함해 더 많은 요르단인에게 추가 테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었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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