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대통령 ‘미국 때리니 인기 오르네’

등록 2006-06-23 18:43수정 2006-06-23 21:40

24일 당선 1주년을 맞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1일 테헤란 남서부의 지방도시 하메단에 도착해 보디가드들에 둘러싸인 채 환영인파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하메단/AP 연합
24일 당선 1주년을 맞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1일 테헤란 남서부의 지방도시 하메단에 도착해 보디가드들에 둘러싸인 채 환영인파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하메단/AP 연합
원색적 서구비찬 중동선‘열광’
분배중심 정책도 호소력 발휘
당선 1돌을 맞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49) 이란 대통령의 인기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치 신인이던 그가 지난해 6월24일 “대장장이의 아들” 이미지를 강조하며 당선되자, 무능하고 취약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서구의 집중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27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세르 하디안 테헤란대 정치학과 교수는 <가디언>에 “그의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으며 지지율이 70%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를 세계 평화의 위협으로 밀어붙였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강력한 국내 기반을 토대로 헌법상 최고지도자인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보다 강력한 권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전역에서 ‘아마디네자드 신드롬’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란의 시아파 정권과 거리를 뒀던 수니파 아랍인들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정책을 비난하고, 미국의 핵 이중잣대를 공격하는 아마디네자드에 열광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1일 “페르시아의 포퓰리스트가 아랍을 끌어안았다”며 그가 친미 정권에 염증을 느끼는 아랍 민심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최근 40억달러를 투자해 교육을 혁신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저임금과 국가 결혼지원금은 대폭 인상했고, 은행의 대출금리는 크게 낮추는 등 분배 중심의 정책을 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이란판 우고 차베스’라고 부르면서, 전세계 반미노선의 간판으로 떠오른 두 지도자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제적 포퓰리즘을 지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올해 이란 반체제세력 지원에 7500만달러를 쏟아붓기로 했지만 효과는 없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