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수천명과 탱크가 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로 깊숙히 진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를 재점령해 ‘완충지대’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북부의 옛 이스라엘 정착촌까지 진격했으며, 팔레스타인 인구 밀집지역인 베이트 하눈까지 진격할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베이트 하눈 등 마을까지 진격한다면 무장세력의 저항이 거세지고, 많은 희생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5일부터 이틀째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을 향해 이전보다 사정거리가 길어진 알카삼 로켓을 발사하자, 이스라엘 내각은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기반시설과 하마스 인사들에 대한 강화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이 자리에선 무장단체들의 로켓이 이스라엘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가자 북부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철수했던 가자지구 일부를 재점령한다는 뜻이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은 “인도주의적 법과 국제인권법의 가장 기본적 규범들을 위반하고 있다”고 존 더가드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5일 유엔인권이사회 특별회의에서 보고했다. 그는 “이스라엘 병사 한명이 납치된 것에 비해 균형이 맞지 않는, 민간인에 대한 무력사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가자 주민들이 전기가 끊기고 식량과 의약품이 떨어져가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용기의 ‘소음공격’으로 겁에 질려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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