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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레바논 한국교민, 요르단 대피

등록 2006-07-17 21:41

유럽연합, 평화유지군 파견 검토
이스라엘의 공습이 심해지면서 레바논에 거주해온 한국 교민 일부가 이웃 요르단으로 대피했다.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 16일 교민 60명 가운데 36명 철수작전을 벌였으며, 공습으로 파괴된 고속도로 대신 산악도로를 이용해 시리아를 거쳐 요르단으로 무사히 대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탈출한 교민은 레바논에서 발전소 위탁 경영에 참여해온 한국전력 직원과 가족, 유학생, 선교사 등이다. 현재 레바논에는 박찬진 대사를 비롯해 대사관 직원 4명과 가족들, 한전 간부 2명, 레바논 장기 거주 교민 등 21명의 한국인이 남아 있다. 대사관 쪽은 지금까지 한국인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추가로 철수할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레바논 대사관의 임주성 서기관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남부, 트리폴리, 베카계곡 등에 공격이 집중됐지만, 베이루트 시내에 매우 가까운 베이루트항이 두번째로 폭격을 당하고 오폭도 일어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서기관은 “레바논인들은 오랜 내전을 겪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담담했지만 공격이 심각해지면서 조금이라도 안전할 것 같은 산악지역으로 걸어서라도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순번제 의장국인 핀란드의 에르키 투오미오야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 또는 유럽연합이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레바논에 파견될 평화유지군이 이번 사태를 끝내기 위한 단기적 처방을 넘어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풀기 위한 장기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끝난 주요8국(G8) 정상회의에서 “분쟁을 막는 유일한 방안은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레바논 남부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총리도 이날 베이루트를 방문해 중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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