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으로 유엔 감시단원 4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에 대한 유엔의 제재 결의는 미국의 방해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중국의 전문가가 26일 밝혔다.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옌쉐퉁(閻學通) 소장은 차이나 데일리 인터넷 중문판과의 회견에서 이번 공격이 고의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유엔이 이 문제로 이스라엘을 제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옌 소장은 유엔이 틀림없이 이스라엘에 일정한 형식의 비난을 하고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방해 때문에 징계나 제재를 정식 결의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그는 유엔 감시단원들의 감시캠프가 오래 전에 설치된 데다 분명한 표식이 있다는 점, 이스라엘 무기의 정확성이 높아 오폭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스라엘의 공격이 고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 목적과 관련,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지대의 30㎞에 이르는 비무장지대가 목표가 아니라면 정전협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옌 소장은 말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무기가 30㎞ 범위 안에서만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뿐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레바논 공격에는 주변 아랍국가들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옌 소장은 이와 관련, 주변 아랍국가들이 각자의 이해가 달라 힘을 합쳐 이스라엘에 공동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레바논 정부도 자력으로 이스라엘에 대항할 힘이 부족해 시리아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저항하기 힘든 데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스라엘의 손을 빌려 헤즈볼라 무장세력을 소멸시키려는 계산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옌 소장은 말했다.
이런 정황에 근거해 다른 나라들도 레바논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가 껄끄러울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옌 소장은 국가의 안전과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종종 전쟁이라는 수단이 선택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군사동맹은 전쟁의 위험을 낮추는 유효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핵 보유를 통한 전쟁 억지력은 중요하다면서 이스라엘-레바논과 같이 핵이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 간의 충돌은 확대되기 쉽지만 핵을 보유한 나라끼리의 충돌은 화해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말했다. blog.yonhapnews.co.kr/jeansap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런 정황에 근거해 다른 나라들도 레바논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가 껄끄러울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옌 소장은 국가의 안전과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종종 전쟁이라는 수단이 선택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군사동맹은 전쟁의 위험을 낮추는 유효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핵 보유를 통한 전쟁 억지력은 중요하다면서 이스라엘-레바논과 같이 핵이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 간의 충돌은 확대되기 쉽지만 핵을 보유한 나라끼리의 충돌은 화해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말했다. blog.yonhapnews.co.kr/jeansap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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