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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중동 친미정권들 고립…정치지형 격변

등록 2006-08-10 18:31

“반미 이슬람주의 주도 ‘새 중동’ 태동중”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중동지역에서 반미정서와 헤즈볼라 지지여론에 기름을 부으며 중동의 정치지형을 바꾸고 있다.

레바논 일간 <안나하르>의 워싱턴 특파원인 히샘 밀헴은 최근 미국 부르킹스연구소 강연에서 “반미감정은 이제 중동의 새로운 종교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아랍권 친미 정권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집트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이슬람주의 야권이 79년 정부가 이스라엘과 체결한 평화협정을 파기할 것을 촉구하며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외교·경제적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무바라크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공시위가 철저하게 금지된 사우디에서도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다른 무슬림 국가에서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동참하겠다는 자원자들이 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핵 문제로 서방과 대립해온 이란은 이란은 미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헤즈볼라에 대한 굳은 지지를 강조하면서 이슬람권 민중들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굳혀가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지난달 중동 방문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새로운 중동이 태어나는 진통”으로 묘사했다. 이스라엘에 시간만 벌어주면 헤즈볼라를 분쇄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헤즈볼라를 후원해온 시리아와 이란에 타격을 주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미국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슬람주의자들과의 반미세력, 이란 중심의 된 시아파 세력이 주도하는 ‘새로운 중동’이 태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이슬람주의 세력을 결집시켜 알카에다를 탄생시켰던 소련의 아프간 침공 이상의 후폭풍을 몰고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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