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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노래로 학살 선동” 가수 법정에

등록 2006-09-11 18:28수정 2006-09-12 09:08

르오나다 비킨디 ‘후투족 증오해’ 가사 등 혐의
1994년 르완다 내전 당시 반 투치족 노래를 불렀던 유명 가수가 대량살상을 선동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1일 보도했다.

르완다의 유명 작곡자이자 가수인 시몽 비킨디(52)는 제노사이드(대량학살) 계획 참여를 포함해 모두 6가지 혐의로 11일부터 탄자니아에 위치한 유엔의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ICTR)의 법정에 서게 된다. 검찰은 비킨디가 지은 노랫말이 후투족이 소수자인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을 학살하도록 자극했다고 주장한다.

비킨디는 또 당시 학살을 부추겼던 라디오 방송국 의 설립자 중 한명이다. 에서 방송된 그의 노래 중 하나는 <낭가 아바후투(나는 후투족을 증오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노래는 극단주의에 반대해 투치족을 옹호했던 온건 후투족을 비난하고 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곡에는 “나는 정체성을 포기한 후투족을 증오해, 동지”라는 노랫말이 포함돼 있다. 비킨디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그의 변호사인 윌프레드 은데리투도 “비킨디를 고소하는 것은 표현할 권리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4년 르완다에서는 3개월 동안 전체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후투족이 벨기에 식민시절 지배층이었던 투치족 80만명과 온건 후투족 수만명을 살해했다. 1994년 설립된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는 이 사건과 관련해 겨우 25명에 대해서만 유죄를 선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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