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자드 대사 “이라크 안정화 성공 가능”
잘메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24일 이란과 시리아를 이라크 치안혼란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수니ㆍ시아파 간 종파분쟁으로 악화한 치안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안정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칼릴자드 대사는 이날 바그다드에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에서는 온건세력과 극단주의 세력 간의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고 현 이라크 상황을 진단하면서 "후퇴는 있을 수 있지만 이라크를 다종족, 다종교가 존재하는 국가로 만드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라마단 기간에 유혈사태가 심화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이라크 안정화의 성공 가능성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실에 맞는 일정표에 따라 이라크 안정화를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칼릴자드 대사가 언급한 온건세력은 현 이라크 집권세력을, 극단주의 세력은 저항세력과 이들을 돕는 배후 세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칼릴자드 대사는 또 이라크의 안정화를 방해하고 유혈을 초래하는 저항세력의 배후로 이란과 시리아를 거듭 지목했다.
이와 관련, 케이시 사령관도 "이란과 시리아는 이라크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미국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 두 나라가 미국의 이라크 안정화 정책을 방해할 목적으로 저항세력을 돕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와 국경을 공유하는 이란과 시리아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으로 무기와 인력이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경통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해 왔지만 이란과 시리아는 미국의 이 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해 왔다. 칼릴자드 대사는 이어 "미국은 이라크 안정화 정책에 성공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이라크 정부가 올해 말까지 이행키로 합의한 치안조직 개혁 방안 등을 담은 이라크 안정화 구상의 대략을 공개했다. 한편 케이시 사령관은 이라크 보안군 재건작업이 애초 목표의 75% 수준에 와 있다며 이라크 보안군이 앞으로 12∼18개월 안에 미군으로부터 최소한의 지원을 받으면서 치안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줄여 나가야 하지만 필요할 경우 더 많은 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의 치안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병력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주 간 이라크 보안군 병사 300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저항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이 소탕작전으로 많이 약화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내달 7일의 미 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저항세력이 미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군은 이달에 들어서만 이라크에서 91명의 희생자를 기록해 2004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최다 인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에 이라크 전략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급기야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특별 전략회의를 주재했고, 칼릴자드 대사와 케이시 사령관은 화상으로 이 회의에 참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와 국경을 공유하는 이란과 시리아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으로 무기와 인력이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경통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해 왔지만 이란과 시리아는 미국의 이 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해 왔다. 칼릴자드 대사는 이어 "미국은 이라크 안정화 정책에 성공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이라크 정부가 올해 말까지 이행키로 합의한 치안조직 개혁 방안 등을 담은 이라크 안정화 구상의 대략을 공개했다. 한편 케이시 사령관은 이라크 보안군 재건작업이 애초 목표의 75% 수준에 와 있다며 이라크 보안군이 앞으로 12∼18개월 안에 미군으로부터 최소한의 지원을 받으면서 치안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줄여 나가야 하지만 필요할 경우 더 많은 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의 치안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병력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주 간 이라크 보안군 병사 300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저항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이 소탕작전으로 많이 약화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내달 7일의 미 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저항세력이 미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군은 이달에 들어서만 이라크에서 91명의 희생자를 기록해 2004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최다 인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에 이라크 전략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급기야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특별 전략회의를 주재했고, 칼릴자드 대사와 케이시 사령관은 화상으로 이 회의에 참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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