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만명 증원 추진..지역협력 강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내년에 철군을 하는 대신 최대 2만명의 미군을 증원해 마지막 대공세를 감행할 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미 행정부의 내부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과 영국 내에서 이라크 문제에 관한 전면 재검토 또는 신속한 출구전략 요구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거부는 부시가(家)의 충신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이끄는 이라크 연구그룹(ISG) 주도로 이뤄진 정책 검토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직 작업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이 제안은 4가지 항목의 승리 전략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며 다른 관련 제안들과 함께 초안 형태로 유포되고 있고 베이커 전 장관과 딕 체니 부통령과의 별도의 비공개 회의에서도 논의됐다.
전략의 첫 항목은 이라크 내 미국의 군사력을 축소하기 보다는 2만명 가량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숫자는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요구보다는 상당히 적은 수준이지만 군사력을 증원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신속한 감축 압력을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둘째 항목은 성공적인 이라크 재건을 위한 지역적 협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는 인접 국가들의 국제 컨퍼런스 개최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의 보다 직접적인 외교.재정.경제적인 참여를 포함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패트릭 크로닌은 "지역협력에 이란 및 시리아와의 대화를 포함시킬 것인지 등은 여전히 논쟁 중"이라며 "외부적으로 미국의 정책은 성공 가능한 분야에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 항목은 이라크 내에서 시아파, 수니파 및 다른 민족.종교 집단간의 국가적 화해를 재시도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뢰할 수 있는 정치적인 구조는 이라크가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이라크와 그 인접국가를 설득하는 데 중요한 점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ISG의 제안은 군사력의 추가 배치를 지원하고 확대되는 이라크 군대와 경찰력의 훈련 및 장비에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데 있어 의회에서 배분될 자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를 포함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행정부의 전직 고위 관료는 "민주당이 뭐라고 말하건 간에 지배하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고 그는 이 전략이 작동하도록 하는데 1년, 적게는 6개월의 시한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것이 실패할 경우 철군 절차가 내년 가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공세 전략은 어떤 면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원에게 중간선거의 대패로부터 회복하고 2008년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적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마지막으로 ISG의 제안은 군사력의 추가 배치를 지원하고 확대되는 이라크 군대와 경찰력의 훈련 및 장비에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데 있어 의회에서 배분될 자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를 포함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행정부의 전직 고위 관료는 "민주당이 뭐라고 말하건 간에 지배하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고 그는 이 전략이 작동하도록 하는데 1년, 적게는 6개월의 시한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것이 실패할 경우 철군 절차가 내년 가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공세 전략은 어떤 면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원에게 중간선거의 대패로부터 회복하고 2008년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적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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