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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투르크메니스탄 후계자에 미·러 ‘촉각’

등록 2006-12-22 23:45

천연가스 이권 눈독
20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후계자 지명도 없이 갑자기 숨져, 중앙아시아 천연가스 강국의 앞날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에 휩싸였다.

가장 주요한 관심사는 후계자 선정과 천연가스 이권의 향방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26일 투르크메니스탄 최고 대표자 모임인 ‘국민협의회’ 회의를 소집해 차기 대통령 선거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가 국회의장 오베즈겔디 아타예프를 제치고 대통령 직무대행직까지 차지하면서 후계구도에서 한 발 앞서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헌법에는 국회의장이 권력을 승계하게 돼 있으나 아타예프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죄목으로 체포 기소된 것으로 밝혀져 벌써부터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분석했다.

니야조프의 경호실장인 아크무라트 레제포프와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니야조프의 아들 무라트도 또다른 후보라고 러시아의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22일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세계 5위)과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이 나라의 권력공백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권력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고 <에이피> 통신이 이날 분석했다.

니야조프는 국내정치에서는 우상숭배와 철권통치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중립외교를 펼쳤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지해 다국적군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03년 투르크메니스탄의 모든 가스수출은 향후 25년간 시장가격의 절반에 자국을 통해 이뤄지도록 한 ‘세기의 거래’가 깨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일간 <코메르산트>가 이날 보도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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