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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레바논전은 터키-이스라엘 송유관 때문?

등록 2007-06-06 18:07수정 2007-06-07 02:56

카스피해 석유 수송할 송유관 추진
시리아 레바논 영해 통과 변수로
터키와 이스라엘을 잇는 중동의 새 에너지 운송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베냐민 벤 엘리제르 이스라엘 기간시설 장관은 5일 터키의 제이한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물, 전기 등을 들여오는 방안을 터키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두 나라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양해각서에 최근 서명했고, 곧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벤 엘리제르 장관은 이 “기간시설 회랑”을 구축하는 데 약 30억달러(약 2조78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운송로는 ‘제2의 중동’으로 부상한 카스피해 석유를 유럽·이스라엘·인도·동아시아 등 주요 시장으로 수송하는 거대한 계획의 일부다. 카스피해의 유전지대 바쿠에서 터키 제이한항으로는 바쿠-트빌리시-제이한 송유·가스관(BTC)이 건설돼 지난해부터 가동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이 송유관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기존의 송유관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이 송유관이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시리아와 레바논의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여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한 데 대해 에너지 운송로의 중간에 있는 레바논과 시리아에선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벤 엘리제르 장관은 이날 5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짓기 위해 올해 안에 첫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요 공급원이 아랍 국가들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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