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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미군 5만명으로 줄여 장기주둔”

등록 2007-06-11 18:19수정 2007-06-11 19:48

WP “2년안 10만명 철수 추진” 보도
자이툰부대 영향줄 듯
이라크 주둔 미군을 5만여명 선으로 감축해 장기 주둔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라크 주둔 미군 지휘관 20여명과 미국 관리들의 인터뷰를 통해, 보병과 특공대 중심의 미군을 이라크에 장기 주둔시키는 “포스트 점령군”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런 계획은 이달 말까지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 임무 종결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한국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반부터 미군의 대규모 감축을 시작해 15만명 정도인 현재 병력 가운데 약 3분의2를 2008년 말~2009년 초 이라크 밖으로 철수시키고, 나머지 5만명 정도를 장기 주둔시킨다는 게 이 계획의 뼈대다. 이라크에 남을 미군의 핵심은 강력한 무장을 갖춘 2만여명의 보병이다. 이들은 친미 이라크 정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이라크군과 미국 자문관들을 지원한다. 이밖에 미군 1만여명은 이라크군과 경찰의 훈련·군사 자문을 맡는다. 알카에다나 저항세력과의 전투는 특공대 몫이다. 나머지 1만여 미군과 민간 보안회사 직원들이 지휘와 수송 기능을 담당한다.

안바르주의 알아사드 기지,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 공군기지, 남부 탈릴 공군기지,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기지 등 4곳이 미군의 장기주둔 거점으로 거론된다.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 정부 관리들은 ‘주한미군’을 이라크 미군의 역할 모델로 강조하며 장기주둔 구상을 내비쳤다. 이는 미국인들을 향해 한국처럼 이라크 상황도 나아질 수 있으며, 희생이 큰 주요 전투를 피하면서도 영향력은 유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종파간 분쟁과 저항공격 등으로 혼란이 극심한 이라크 상황에 한국 모델을 적용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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