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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짐바브웨 인플레 1만1000%

등록 2007-06-22 20:09수정 2007-06-22 22:50

무가베 정권 교체 가능성 제기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철권통치가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델 짐바브웨 주재 미국 대사는 21일 <가디언> 인터뷰에서 “연말께 짐바브웨 인플레이션이 150만%에 이를 것”이라며 “150만%가 허풍처럼 들리겠지만, 아주 신중하고 현실적인 예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짐바브웨 정부는 인플레율을 4500%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실제로는 1만1000%가 넘는 것으로 본다. 델 대사는 “재앙 같은 경제 정책을 펴온 무가베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자초하고 있다”며 무가베 정권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짐바브웨에선 물건값이 1주일새 5~6배 뛰는가 하면 하루에 몇 배씩 오르기도 한다. 골프장에서는 홀을 돌다 음료수를 사 마신 손님들이 그 자리에서 돈을 내려고 종업원과 다투곤 한다. 18홀을 다 돌고 계산하면 음료수 값이 2~3배로 오르기 때문이다.

토니 하우킨스 짐바브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고 나면 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는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돈은 넘쳐나고 쓸데가 없어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짐바브웨 증권거래소 주가가 올해 들어 4500%나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에이피>(AP)와 <블룸버그> 통신은 짐바브웨 경제가 올 안에 붕괴될 것이며, 무가베 대통령이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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