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가 5일 가자지구에서 포탄을 발사하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도망가고 있다. 이날 전투기, 탱크 등으로 무장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무장세력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쪽 8명이 숨졌다. 가자/AP 연합
이스라엘 군이 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진입해, 이들과 충돌한 하마스 무장세력 등 11명이 숨지고,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충돌 당시 이스라엘 지상군은 가자지구의 부레이즈 난민촌 인근에서 탱크, 불도저 등을 동원해 로켓포 부대 사전 제압과 지하통로 차단을 위한 수색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세력이 이들을 발견하고 접근하던 도중, 공중에서 엄호하던 이스라엘 전투기가 무장세력을 향해 포문을 열었고, 탱크를 앞세워 지상군을 진격시키면서 교전이 시작됐다. 하마스쪽은 소형화기, 박격포, 지뢰 등으로 대응했다.
이날 교전으로 하마스쪽에서만 무장세력 등 11명이 숨지고, 20명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박격포탄 2개가 에레즈 검문소의 이스라엘 쪽에 떨어져 화재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에레즈 검문소는 팔레스타인 북부의 이스라엘로 통하는 관문이다.
하마스쪽의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는 이날 “우리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같은 공격에 대응할 권리를 가진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노선 차이로 최근 갈등을 빚어온 집권 파타당 역시 비난의 목소리를 함께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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