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21일 정오(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5시) 뉴스를 통해 탈레반 측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마감시한이 지났지만 한국인을 처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의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주재 특파원은 이 보도에서 "탈레반 측이 방금전 알 자지라에 `한국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 같은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한국인 인질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그러나 "탈레반은 또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정보기관이 (독일과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작전을 펼 계획이라고 하는 데 만약 이 작전을 시행한다면 이들 인질은 바로 처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11시 정오 뉴스에서 알 자지라는 탈레반 측 대변인의 말을 인용, "한국군 철수로는 충분치 않으며 선교활동은 이슬람에 대한 범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