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가 공개한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시된 의료봉사활동 모습. (성남=연합뉴스)
봉사활동 자료 수집해 무장단체 설득 계획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의 살해위협 시한(21일 오후 4시30분)이 지나면서 분당 샘물교회측은 향후 정부측의 협상결과에 기대를 거는 한편 피랍 신도들이 NGO(비정부기구) 차원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벌인 점을 홍보키로 하는 등 자체 대책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샘물교회 관계자는 "의대생과 간호사 등이 주축인 신도들이 과거 아프간 지역에서 의료봉사와 교육봉사활동을 한 동영상과 사진을 확보중"이라며 "이들 자료를 무장단체에 알려 신도들이 한민족복지재단 등 NGO 단체와 함께 순수한 봉사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언론이나 아프간 현지 한민족복지재단 관계자를 통해 봉사활동 자료 화면과 사진을 무장단체에 알리는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중이다.
이 교회는 3-4년전부터 여름방학기간에 7-15일 일정으로 20명 가량의 봉사단을 아프간에 파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샘물교회측은 "사태가 비관적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봉사활동 자료가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샘물교회는 이날 봉사단이 지난 2005년 여름 아프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혈압측정 등 건강검진 장면과 구급약품 분류 장면 등 의료봉사활동을 찍은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우성 기자 chan@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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