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2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독일인 2명 중 1명은 사망하고 다른 1명은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날 긴급 내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인 인질 1명이 납치된 상황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그가 살해됐다는 증거는 없다. 모든 정황으로 볼 때 그는 납치에 처한 곤경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이 살해되지 않고 자연적 원인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해서 `덜 비극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애도를 표한 뒤 "독일인 인질과 한국인 인질의 운명이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며 그들의 운명이 아프간 내 과격세력, 무엇보다 탈레반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제 생존해 있는 인질의 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납치된 독일인 인질 1명을 살해한 데 이어 나머지 독일인 1명도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외무부는 탈레반 대변인을 자칭하는 인물이 언급한 독일인 인질 2명 살해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인질 1명은 생존해 있으며 다른 1명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아프간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 사망한 인질은 독일 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주 출신의 기술자며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프간 당국은 이 인질에게 약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의 사망으로 이 같은 노력이 헛된 일이 돼버렸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독일인을 납치한 세력은 탈레반이 아니라 친(親)탈레반 성향의 아프가니스탄 부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또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아프간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 사망한 인질은 독일 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주 출신의 기술자며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프간 당국은 이 인질에게 약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의 사망으로 이 같은 노력이 헛된 일이 돼버렸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독일인을 납치한 세력은 탈레반이 아니라 친(親)탈레반 성향의 아프가니스탄 부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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