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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구출작전설에 긴장…“한국 동의없는 작전 안한다”

등록 2007-07-22 19:15수정 2007-07-22 23:05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여부 혼선
군병력 배치됐지만 통상적인 ‘봉쇄’ 수준인 듯
“탈레반 협상나서게 하려는 압박조처” 분석도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을 구출하려는 군사작전이 벌어졌는지를 놓고 22일 오후 외신 보도와 관련국 정부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과 아프간 현지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 등 외신은 이날 오후 일제히 아프간 군·경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남부 마을을 포위·봉쇄하는 등 대규모 군사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프간이슬라믹레스>는 ‘무가니’(오리)라고 불리는 이 작전이 앞으로 48시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당국자는 “현지 공관 등에 확인한 결과, 그런 군사작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도 외신들의 잇단 보도 직후 인질을 구출하려는 어떠한 군사작전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한국군 당국자는 “정부와 협의하지 않은 작전은 가능하지 않다”며 “인질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작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하고 나서는 구출작전이라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 쪽의 동의 없이 군사작전은 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아프간 정부로부터 이미 받아놓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군 당국자는 “다만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봉쇄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인데, 이는 납치 등이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하는 일로 구출작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군 병력이 배치돼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인질을 구출하려는 군사작전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번 작전과 그 보도가 탈레반 쪽을 압박해 협상에 나서게 하려는 조처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자지라> 방송은 아프간 국방부의 부인 속에서도 군사작전이 전개되는 지역의 군사력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작전이 한국 대표단의 아프간 도착과 함께 시작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제훈 손원제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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