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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메르켈 독일총리 “탈레반 요구에 굴복 않을 것”

등록 2007-07-23 06:49

"독일군 아프간 증파 가능성 배제 안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 아프간에서의 독일인 피랍과 관련, 아프간 주둔 독일군을 철수하라는 탈레반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위협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 ARD 방송 회견에서 아프간 주둔 독일군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탈레반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또한 위협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아프간에서 억류되고 있는 토목기사의 현재 상태와 다른 독일인 인질의 사망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는 "확실한 새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 외무부 비상 대책반이 생존해 있는 독일인 인질의 구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독일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의 평화유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간에 독일군을 증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이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간 주둔군의 장래 형태에 대해 프란츠 요제프 융 국방장관 및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의회는 오는 10월 아프간 주둔 연장안과 아울러 독일군의 임무 확대 및 재배치 방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독일은 현재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 3천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들 독일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일원으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일부는 아프간의 재건 사업을 돕고 있다. 아프간에는 독일인 민간 지원요원 500여 명도 체류중이다.

독일군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북부에 주둔해 있으나 나토는 독일 정부에 대해 아프간 주둔군의 작전 지역 확대와 무기지원 강화 등 역할 증대를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독일은 지난 4월 토네이도 정찰기 6대와 병력 200명을 추가 파견했다. 토네이도 정찰기 부대는 현재 아프간 북부 마자리 샤리프 기지에 주둔하면서 탈레반 거점인 남부 지역을 정찰해 ISAF 지상군에 탈레반의 동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은 아프간 주둔군 역할 확대에 관한 나토 측의 요구가 계속되자 탈레반과의 전투 지역인 남부에 병력을 본격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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