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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정란씨 피랍인가 행불인가

등록 2007-07-23 11:36

"정부로부터 누나의 신상에 대한 공식통보를 받지 못했어요. 피랍됐는지 혼자 행방불명됐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아 더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아프간 피랍자 가족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이정훈(29)씨는 당초 개인 사정으로 혼자 일행에서 떨어져 나와 화를 모면했다고 알려졌던 이정란(33.여)씨의 남동생이다.

정란씨는 아프간으로 출발하기 전 개인 사정이 있다며 일행보다 이틀 먼저인 21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항공편 일정을 다르게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대로라면 정란씨는 20일 오전(현지시간) 아프간 카불을 떠나 이날 오후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밤 11시20분에 베이징行 에어 차이나 항공편에 탑승, 귀국길에 올라야 했지만 정란씨는 탑승자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와중에 아프간 무장세력 탈레반 대변인이 20일밤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18명의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며 정부측의 피랍자수 발표에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탈레반측이 21일 '탈레반포로와 피랍자 23명(샘물교회 20명, 현지 합류 3명)의 동수(同數) 교환을 요구하며 인질 가운데 5명이 아프간 언어를 사용해 처음에 한국인이 아닌줄 알았다'고 설명함에 따라 정란씨가 피랍자에 포함됐음이 확실시됐다.

동생 정훈씨는 이후 피랍자 가족 비대위 부위원장을 맡았고, 샘물교회 교육관을 거쳐 서울 한민족복지문화재단에 모여 있는 가족들의 언론창구 역할을 하는 등 구심점이 되고 있다.

정훈씨는 22일 언론인터뷰에서 가족 대표로 나와 "누나 미안해. 돌아오면 그동안 못한 것 다 잘할게"라며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정훈씨는 "성남의 내과의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누나가 대학교 때도 동남아에서 2-3차례 의료봉사를 할 정도로 누구보다도 착하고 성실했다"며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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