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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2천m 산악지대서 야생생활…음식·식수 부족 우려

등록 2007-07-24 10:49

정부, 인질안전에 ‘노심초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한 한국인 피랍사태가 24일로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장기화 양상을 띠자 분산 억류돼있는 한국인 23명의 건강 등 안전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프간 민영 AI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 무장세력은 "(한국인) 인질들에게 목욕을 시키고 옷도 갈아 입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침 메뉴로는 초콜릿과 비스킷을 제공했으며 앞으로 인질들에게 계란과 고기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납치된 한국인들은 3∼7곳에 분산 수용돼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의 삼엄한 경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들이 수용돼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가즈니주(州) 카라바그 지역으로 이 곳은 수도 카불에서 175㎞ 가량 떨어진 사막과 산악지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한국인 인질 23명, 특히 18명의 여성들이 2천m의 고지대와 야생생활을 방불케 하는 억류상황을 제대로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탈레반 무장세력이 근거지 노출을 우려해 이동을 계속하고 있고 음식물과 식수 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황이 나쁜데다 일부 여성 인질이 병을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다.

정부는 탈레반이 과거 납치사건에서 여성 인질에게 관대했던 사례가 있는 데다 여성을 `보호해야 할 존재'로 보고 있는 이슬람 교리를 중시하는 만큼 여성 인질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런 환경 탓에 인질들의 건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들 가운데 일부의 건강이 심각히 나빠지는 등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현지 대책반과 정보채널 등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이들의 안전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이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매일 매일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일각에서 탈레반이 인질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여성 인질들을 먼저 석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낳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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