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독일인 인질 2명과 아프가니스탄 인질 5명을 모두 죽였다고 밝혔다가 23일 독일인 1명과 아프간인 4명이 살아있다고 발표를 정정한 데 대해 "구출작전을 중단키 위해 허위정보를 냈다"고 밝혔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탈레반 대변인이 "독일인 인질 구출작전이 시작된다는 정보가 있어 이를 중단시키려고 인질을 모두 살해했다고 발표했다"며 "허위 정보를 발표해 (구출작전을 하는) 아프간 정부를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그간 한국인 인질에 대해서도 "인질 구출작전이 시작되면 즉시 남녀 인질을 모두 살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편 아프간 현지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질 구출작전이 시작됐다는 정황은 아직 없지만 한국인이 납치된 가즈니주 지역에 병력이 집결했고 `느슨한' 강도로 탈레반 은거 지역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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