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할 음식.약품 등 부족"…외부 보급로 차단된듯
"한국정부와 아직 접촉없어…아프간 정부와 협상은 결렬"
"한국정부와 아직 접촉없어…아프간 정부와 협상은 결렬"
탈레반에 붙잡힌 한국인 인질 일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아프가니스탄 사정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이 24일 전했다.
또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와의 인질 석방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으며 한국 정부와 직접 협상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과 이날 오전(현지시간) 통화한 현지 소식통은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접촉 및 전화통화를 통해 "아마디 대변인은 '인질의 상태가 좋지만 생명유지에 필요한 음식과 약품 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인 인질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말했던 아마디 대변인의 입장이 오늘 아침 조금 바뀐 것과 음식, 약품 부족을 거론하는 것을 볼 때 일부 한국인 인질이 아픈 것 같다"고 전했다.
탈레반 납치세력이 음식과 약품의 부족을 공개적으로 밝힌 점으로 미뤄 납치세력이 외부와 통하는 물품 보급로가 차단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인이 납치된 가즈니주 카라브그 지역 부근에 아프간 군경과 미군 병력이 집결해 탈레반 은거지역으로 통하는 통로를 광범위하게 차단하고 있다.
구출 작전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이런 포위 작전 때문에 납치세력 또한 인질 협상에서 물적.시간적으로 여유롭지만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아마디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 협상 대표단이 (정부) 고위층과 연결되지 못해 권한이 없어 협상이 믿었던 대로 잘 진행되지 않았고 우리 기대와 멀어졌다"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어 "아프간에 온 한국 대표단과 아직 직접 접촉은 없었으며 되도록 빨리 한국 대표단을 직접 만나길 바란다"며 "이 때문에 협상시한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자마리 바샤리는 이 소식통과 전화통화에서 "협상은 잘 진행됐고 협상단에 한국 대표가 없다는 탈레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한국 외교관 1명이 협상단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박세진.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카이로.두바이=연합뉴스)
아마디 대변인은 이어 "아프간에 온 한국 대표단과 아직 직접 접촉은 없었으며 되도록 빨리 한국 대표단을 직접 만나길 바란다"며 "이 때문에 협상시한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자마리 바샤리는 이 소식통과 전화통화에서 "협상은 잘 진행됐고 협상단에 한국 대표가 없다는 탈레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한국 외교관 1명이 협상단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박세진.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카이로.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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