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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사태 엿새째…정부 다각적 해결노력

등록 2007-07-24 17:57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엿새째인 24일 정부는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대책반을 중심으로 납치세력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대책반 등의 활동을 토대로 정부는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사건발생 이후 대응해온 기본 입장에 따라 효과적인 수단을 동원해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납치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납치세력들이 한국정부와 직접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 이 당국자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재차 분명히 하고 "23명의 피랍 한국인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프간 현지에 파견된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 등은 납치세력들이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직접협상' 문제는 물론 탈레반 죄수 석방 가능성, 아프간 지방.중앙 정부의 역학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부에 보고서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상황에 따라 피랍 한국인들이 억류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당국자는 "정부는 아프간 정부는 물론 미국 등 관련국들과의 외교협의에 주력하면서 피랍 한국인들의 안전한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무장세력은 '한국정부와 직접협상을 위해' 23일 밤 다시 협상시한을 24시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피랍 한국인들이 험한 고지대에서 무장단체에 억류돼 생활하는 만큼 이른바 `건강문제' 등 돌발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과 이날 오전(현지시간) 통화한 현지 소식통은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접촉 및 전화통화를 통해 "아마디 대변인은 '인질의 상태가 좋지만 생명유지에 필요한 음식과 약품 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인 인질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말했던 아마디 대변인의 입장이 오늘 아침 조금 바뀐 것과 음식, 약품 부족을 거론하는 것을 볼 때 일부 한국인 인질이 아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납치단체 측과의 직간접 접촉 경로를 통해 피랍자들의 정확한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측 협상단의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는 이날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가 인질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거나 한국 정부 대표단이 피랍 한국인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는 조건으로 각각 1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해 일각에서 인질석방 협상의 중심이 `죄수석방'에서 `돈' 문제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10만달러 요구 관련 얘기를 현재까지 들은 바 없으나 그런 보도가 있음에 유의하며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일부 피랍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피랍자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체측이 23일 협상시한으로 한국시간 24일 밤 11시30분을 설정한데 대해 "그 시간 이후에도 무장단체측과 지속적으로 접촉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여행을 제한하는 위험지역이나 국가에 허가없이 갈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권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이날 발효됐다.

이에 따라 여권 사용을 제한하거나 방문 등 체류를 금지하는 곳을 여행하려는 국민은 허가신청서를 작성, 외교부 장관 또는 재외공관장에 제출해야 하며 외교부 장관은 이를 심사해 여행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정부는 이라크, 소말리아와 함께 아프가니스탄도 방문금지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탁 김종우 조준형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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