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시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할 것" 경고
아프가니스탄의 반군단체 탈레반 대변인은 26일 오전 1시(현지시각, 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30분)를 한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로이터와 전화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듣지 않았고, 우리 죄수들도 풀어주지 않아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총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수프는 이어 "만약 정부가 탈레반 죄수들을 오전 1시까지 석방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할 것"이라며 "이 시간이 마지막 협상시한"이라고 못박았다.
유수프는 미 CNN방송과의 통화에서도 탈레반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남성 인질 1명을 죽였으며 죄수 석방과 한국군 철수 등의 요구들이 관철되지 않으면 나머지 인질들도 현지 시간 26일 오전 1시까지 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카라바그지역 행정 책임자인 카와자 모하마드 시디키는 살해된 인질이 중병이어서 병원으로 옮길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한 것으로 CNN방송은 전했다.
시디키는 나머지 한국인 인질들은 3곳에 나눠 억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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