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희생된 한국인 시신이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 내 미군 기지로 옮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탈레반 납치범들과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간 관리인 와히둘라 무자데디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무자데디는 희생된 인질의 병세가 악화됐으나 그를 치료할 의사나 약품이 없는 상태에서 탈레반이 그를 사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인질을 잡고 있는 납치범들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석방했다고 밝혔던 8명의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석방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이날 저녁 늦게까지 이들의 신병이 인도됐는지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희생된 한국인이 이날 오후 카라바그 지구의 고속도로 인근 사막지역에서 살해됐다면서 아프간 정부가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10시간 내에 더 많은 인질들이 살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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