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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남은 22명은 꼭 무사히…” 대통령 특사 파견

등록 2007-07-26 19:03수정 2007-07-27 03:04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 가운데 첫 희생자인 배형규 목사의 주검이 25일 현지 경찰차에 이불 등으로 덮인 채 실려 있다. 배 목사의 주검은 이날 가즈니주 미군부대로 옮겨졌다. 가즈니/AP 연합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 가운데 첫 희생자인 배형규 목사의 주검이 25일 현지 경찰차에 이불 등으로 덮인 채 실려 있다. 배 목사의 주검은 이날 가즈니주 미군부대로 옮겨졌다. 가즈니/AP 연합
정부, 피랍자 일괄석방 타결에 주력
알자지라 “수감자 석방 명단 전달”
AFP “협상시한 오늘 오후 4시30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 23명 가운데 한 사람이 이미 살해됐지만, 한국 정부는 26일 나머지 22명의 무사귀환을 위해 탈레반 무장세력과의 협상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 정부는 특히 8명 우선 석방 계획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다양한 성향의 탈레반 무장세력들과의 일괄 타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새벽 5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백종천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을 대통령 특사로 아프간에 파견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상황의 엄중성을 고려해 아프간 정부와 더 긴밀한 협의를 하기 위해” 백 실장 파견을 결정했다며, “백 실장은 아프간 정부와 고위급 수준의 협력을 이끄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오늘 새벽 아프간 고위 관리가 탈레반의 요구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해, 인질 석방의 최대 걸림돌인 탈레반 수감자 석방 문제에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석방조건으로 내건 수감자 석방 명단을 아프간 정부에 넘긴 것으로 주장했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이날 밤 보도했다. 방송은 아프간 정부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몇시간 동안 협상과 관련한 분명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에프페> 통신도 이날 밤 아마디가 “아프간 내무 차관이 내일(27일) 정오까지 인질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달라고 해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마디는 이날 <아에프페>(AF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인 인질이 더는 살해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인질들이 모두 살아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아프간 정부의 무성의를 맹비난하며 추가 살해를 하겠다고 협박했던 아마디는 “그들(아프간 정부)이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말해 협상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한국·아프간 정부 협상단은 탈레반 무장세력들 가운데 온건파와 상당한 정도의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강경파의 거센 반대에 부닥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탈레반 세력이 석방한 것으로 보도된 피랍자 8명이 이송 도중에 다시 끌려가 억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곧 협상단을 통해 피랍자들을 위한 의약품과 생필품을 탈레반 무장세력에 건네주기로 했다. 살해된 배 목사의 주검은 26일 미군 헬기에 실려 카불 북부의 바그람기지로 옮겨졌으며, 카불에서 민항기를 이용해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박중언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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