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들을 감금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들 사이에 아프간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둘러싼 대립이 심각해 공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7일 보도했다.
방송은 탈레반이 3그룹으로 나누어 한국인 피랍자들을 감금하고 있으며 이들 그룹들 사이에서는 정부에 대해 몸값을 요구하거나 수감중인 탈레반 요원을 석방하라는 등 서로 다른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송은 이어 아프간 정부 협상 담당자가 "(대정부 요구 등의) 방침을 둘러싼 차이로 인해 탈레반들 사이의 관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다 혼란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아프간 정부가 이들 사이의 대립을 이용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갈 방침임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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