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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석방교섭’ 주말 분수령 될듯…탈레반 “새 협상단에 만족”

등록 2007-07-28 01:04수정 2007-07-28 01:34

아프간 정부-탈레반 27일 저녁 접촉 재개
탈레반 "협상타결전 여성인질 석방없다"
백종천 특사 28일 카르자이 대통령 면담 주목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아프간 정부와 납치세력간 접촉이 27일 오후 재개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 28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여 협상에 중대 전환점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특히 탈레반 측은 새로 구성된 정부 협상단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새 협상단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이번 피랍사태는 석방협상이 본격화할 이번 주말 분수령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피랍자 22명은 탈레반의 최후통첩 시한이었던 이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정오) 이후에도 모두 무사하며 탈레반의 감시도 일부 완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탈레반측은 이날 한때 전화기를 꺼놓은 채 내부합의 도출을 위한 자체 회의에 몰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측은 ▲수감 동료들과 인질 교환 ▲여성 인질 석방 ▲금전 요구 등 여러가지 견해들로 내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말께 최종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프간 관리들은 향후 협상의 추이를 낙관하는 전망을 내놨다.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州) 알리 샤 아마드자이 경찰서장은 "우리는 원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낙관한다"며 유사 사건을 다루는 법규를 어기지 않으면서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파탄 주지사의 대변인인 시린 망갈은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현지 통신사인 AIP와 전화통화에서 "아프간 정부 협상단에 새로운 멤버가 포함됐고 특히 오늘 한국에서 온 '손님'들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정부측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한 새로운 시한 설정은 없지만 협상이 중단되는 순간 다시 시한을 제시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전 여성인질을 먼저 풀어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현재까지 피랍자들은 탈레반으로부터 음식을 제공받으며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마디는 AP통신에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가 제공하는 음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인질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상대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교도통신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인질들 가운데 일부 여성이 지금까지의 억류 장소에서 벗어나 탈레반 무장요원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현지 주민의 집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인질감시가 완화되는 징후로 풀이했다.

한편 27일 오후(한국시간) 카불에 도착한 백 특사는 도착 직후 아프간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피랍사태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특사는 당초 이날 중 카르자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27일이 아프간 휴일인 관계로 28일께 카르자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소식통은 "대통령 특사의 활동이 이번 사태 해결에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 특사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면담, 그리고 이후 본격화될 아프간 정부측과 탈레반측간 교섭결과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통은 "현재 정부는 한국인 22명 모두를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피랍 한국인들에게 전달할 의약품과 생필품은 현재 가즈니 지역에 도착해있으며 납치세력들도 물품을 전달할 의사가 있어 곧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전달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우탁 기자 강훈상 김상훈 특파원 quintet@yna.co.kr (서울 두바이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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