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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한국 대통령 특사에 만족, 기대하고 있다”

등록 2007-07-28 06:47

아마디 "인질은 인도주의적으로 대우"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인질 억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낸 특사에 대해 "문제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간접 인터뷰에서 "한국 대통령의 특사가 아프가니스탄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사 파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협상도 우린 준비가 돼 있고 환영한다"며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우리의 요구(죄수교환)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해 협상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한 아프간 소식통을 통해 "인질은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기의 나라(한국)에 돌아가 가족들과 만나 자신의 삶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여성 인질은 여성 전사들이 민가에 나눠 보호하고 있으며 남성 대원은 특별한 허가가 있어야 여성 인질이 있는 곳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는 `샤리아'(이슬람 율법. 부부나 혈연간계가 없는 남녀는 접촉할 수 없음)를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와 통화한 현지 소식통은 탈레반에는 여성 대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디가 말한 '여성 전사'는 탈레반 조직원의 가족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질의 상태에 대해 아마디는 "일부 인질이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며 "일부 인질은 아프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 소식통은 음식을 먹지 않으려는 것은 단식투쟁이 아니라고 아마디가 말한 것으로 미뤄 현지 기후와 아프간의 음식이 몸에 맞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현지 날씨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정도며 매우 건조하고 모래먼지가 많은 바람이 많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아마디는 아울러 아프간 정부의 협상 태도에 상당히 많은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는 한국 외교관이 협상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주지 않으려고 한다"며 "1차로 8명의 수감자 교환을 요구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질 1명이 죽었지만 우리가 교환을 원하는 죄수는 22명이 아닌 23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마디는 "우리는 아프간 정부가 한국군이 올해 말 철군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것으로 본다"며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안을 못받아들이는 것은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연합뉴스는 28일 0시께(한국시간) 아마디와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아프간 소식통에게 질문사항을 전달, 이 소식통을 통해 아마디의 답변을 간접적으로 받았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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