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대변인 “여성 인질도 살해될 수 있다”

등록 2007-07-30 10:38

"교황, 아프간 민간인 희생에는 침묵" 반격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성직자와 탈레반 출신 국회의원을 동원, 한국인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납치세력을 설득하고 있으나 납치범들은 여성 인질까지도 살해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동료 죄수 맞교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에 합류한 이슬람 성직자와 탈레반 출신 국회의원은 납치세력에 대해 "여성을 인질로 붙잡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단 여성 인질만이라도 석방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무장세력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9일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슬람 율법은 "눈에는 눈"을 가르침으로 한다면서 서방 군대가 바그람공군기지와 칸다하르의 수용소에 아프간 여성을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군대가 아프간 여성을 구금하고 있고 탈레반도 똑같이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또 어린이든 억류하고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아마디는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또한 "남성이 될 수도 있고 여성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인질을) 한 명, 또는 두 명 살해할 수 있고 남녀 각 한 명, 두 명 또는 4명씩 죽일 수도 있고 한꺼번에 모두 살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마디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휴양지에서 주일 미사를 통해 "(납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저리는 이들이 악행을 단념하고 인질을 무사히 돌려보내도록 호소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역공세를 폈다.


아마디는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교황은 아프간 민간인 희생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왜 그(교황)는 외국 군대에 의한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가? 아프간은 외국 군대에 의해 침략을 받았다. 그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아프간 내 미군 기지에 아프간 여성들이 구금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왜 교황은 바그람과 칸다하르 수용소에 구금돼 있는 아프간 여성들의 운명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마디가 AP통신,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주장한 대로 아프간 여성들이 미군 등 다국적군에 의해 구금된 게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