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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심야 ‘피랍자 추가 살해’ 소식에 시민들 ‘경악’

등록 2007-07-31 03:46

네티즌들 "충격과 울분 감출수 없다" 추모 댓글 줄이어
일부 네티즌 `인질 석방 촉구' 촛불집회 제안
31일 새벽 탈레반에 의해 한국인 인질 1명이 추가로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찍 소식을 알게된 시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피살 사실은 전날 밤 탈레반이 협상시한을 이틀 늘렸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알려진 뒤 얼마 안돼 전해진 까닭에 시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특히 컸다.

30일 오후 10시 40분께 일부 외신은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협상시한이 이틀 더 연장됐다"고 알렸지만 3시간 후인 31일 오전 1시40분께 로이터와 AFP 등은 "`성신'(심성민씨 추정)이란 이름의 인질이 추가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게시판에는 피살 소식이 알려진지 1시간도 안돼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추모 댓글 1천여건이나 올라왔으며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기원하고 피랍자들의 가족들을 위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네이버 뉴스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용자신분(ID) `moonriver_we'씨는 "이번 사건이 빠르고 명쾌하게 끝나리라고는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한분 한분의 사망 소식에 충격과 울분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님의 사망소식이 대한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슬픕니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기를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rewing'씨는 "처음엔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에 대해) 욕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 그분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라고 명복을 빌었으며 `ssz703'씨는 "사람 목숨은 소중한 것인데… 그 사람 하나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과 희망이 얽혀 있을 텐데…정말 안타깝고 무섭네요…"라며 슬퍼했다.

`all__day'씨 역시 "내가 저사람이라면 가족들이 얼마나 슬퍼했을까. 생각해도…가족들 진짜 충격이 크겠다"며 피랍자 가족들을 걱정했으며 `iyou4e'씨 역시 "전쟁과 테러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가슴아파했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여태껏 무개입 원칙을 지키고 있는 미국이 탈레반 인질석방 등을 통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0930psj'씨는 "도대체 (미국이) 동맹국이 맞는지 모르겠다. 미국이 포로 맞교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으며 `paransaene'도 "미국이 (죄수 석방을) 승인하지 않으면 절대 인질을 못살린다"며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은 애도를 뜻하는 `▶◀' 표시를 게시글 제목의 `머리말'로 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며 "숨진 분들을 애도하고 한국인들의 애도하는 마음을 한데 모아 보여주자"며 촛불집회를 열 것을 제안한 네티즌들이 적지 않았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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