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희생땐 상황 크게 달라질 것" 예고 불구 또 희생된 듯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의 석방을 위한 교섭이 30일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 측이 한국인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현지시간 30일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인질 1명을 총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확인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뤄 이 같은 탈레반 측의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탈레반 측이 지난 25일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데 이어 5일만에 또 한명의 인질을 살해한 것이 확실해 보임에 따라 남은 인질 21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강구해야 할지를 놓고 한.아프간 정부 등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부는 인질 추가 살해 사실이 전해지기 전인 한국시간 30일 낮까지만 해도 공식적으로는 무력을 사용한 인질구출 작전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정부 당국자는 "피랍자들을 무사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장단체와 평화적인 접촉과 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무력사용 방안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인질 1명이 추가로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일단 정부는 인질 중 일부의 희생 가능성이 극히 높은 군사작전 옵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측의 수감자-인질 석방 맞교환 요구에 계속 냉담한 반응을 보일 경우 신중론을 견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은 교착상태를 유지하고 인질이 계속 희생될 상황이라면 정부가 계속 협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당연한 질문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인질의 수가 많아 여전히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우선 아프간 정부를 향해 탈레반 측의 요구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을 재차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간 아프간 정부가 보여온 경직된 태도로 미뤄 입장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결국 협상국면에서 계속 희생자가 나온다면 차라리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무력을 쓰는 쪽을 택하자는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질들을 여러 곳에 분산해 억류하고 있다는 탈레반 측의 주장 등을 감안할때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의 성공 가능성은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군사작전에 대한 검토 여지는 배씨 살해 직후 보다 한 층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협상 전문가는 추가 살해가 있기 직전 "배씨가 살해된 당시 상황과 추가 희생이 발생했을 경우의 상황은 크게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군사작전 옵션의 열쇠는 우리 정부가 쥐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아프간 정부 일각에서 간헐적으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곤 했지만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의 없는 군사작전은 없다는데 한.아프간 정부가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협상은 교착상태를 유지하고 인질이 계속 희생될 상황이라면 정부가 계속 협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당연한 질문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인질의 수가 많아 여전히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우선 아프간 정부를 향해 탈레반 측의 요구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을 재차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간 아프간 정부가 보여온 경직된 태도로 미뤄 입장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결국 협상국면에서 계속 희생자가 나온다면 차라리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무력을 쓰는 쪽을 택하자는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질들을 여러 곳에 분산해 억류하고 있다는 탈레반 측의 주장 등을 감안할때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의 성공 가능성은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군사작전에 대한 검토 여지는 배씨 살해 직후 보다 한 층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협상 전문가는 추가 살해가 있기 직전 "배씨가 살해된 당시 상황과 추가 희생이 발생했을 경우의 상황은 크게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군사작전 옵션의 열쇠는 우리 정부가 쥐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아프간 정부 일각에서 간헐적으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곤 했지만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의 없는 군사작전은 없다는데 한.아프간 정부가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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